128. Find Evolution Possibilites of Chung Shin Tang / Inji Jeong

충신탕은 1972년, 종로구 충신동에 세워진 목욕탕이다. 올해로 세워진 지 46년째를 맞은 이 건축물은 지하 보일러실, 1층 목욕탕, 2층 여관으로 당시 젊은 건축가였던 변용 선생님에 의해 설계되었다. 당시 일반 가정집에는 목욕설비가 존재하지 않았고 국가의 물 공급 또한 제한적이었깅에 충신탕은 서민주거지였던 충신동에 없어서는 안될 시설로 호황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1970년 후반부터 봉제산업이 확산되고 동대문과 접근이 용이한 충신동엔 방직과 봉제 공장이 폭발적으로 들어선다. 그 결과, 충신탕 또한 변화에 발맞춰 봉제공장과 노동자들의 임대주택으로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충신탕은 구조와 외벽을 제외한 목욕탕과 여관의 내벽은 철거되고 새로운 기능을 담기 위한 진화를 했다. 그리고 현재, 해외로 공장이 떠나간 오늘날, 충신탕은 동대문에 값싸고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원단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충신탕은 시대와 지역의 필요에 맞게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46년간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남은 충신탕은 현재 ‘철거 후 신축’과 ‘또 다른 진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주변 건축물들이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밀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의 흔적을 유지한 채 또 다른 지화가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사라져야 하는가. 

시간이 지나면 철거 후, 새로운 건축으로 태어나는 것이 모든 건축물의 보편적인 숙명이지만 쌓인 시간과 기억을 재료 삼아 한 건축물의 철거 이전에 존재하는 또 다른 변화 가능성을 고민해 보고자 하였다. 

credit

충신탕 진화 가능성 찾기
Find Evolution Possibilites of Chung Shin Tang (Public Bath 1972)
정인지 Inji Jeong
5학년 Thesis Project
2018